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에 대한 애플의 판매금지 신청을 다시 기각했다. 연방순회항소법원 전원재판부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애플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연방북부지방법원은 지난해 6월 애플의 판금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항소법원은 같은 해 10월 “삼성의 특허침해에 따라 애플이 피해를 입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애플은 이 결정을 재검토해달라고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순회항소법원 전원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다시 실패한 것이다.
전원재판부는 “애플은 (자사의) 통합검색 설계 특허가 소비자가 삼성 스마트폰을 사는 결정적인 이유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소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시장에 갤럭시 넥서스를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태블릿PC의 절대 강자였던 애플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점차 줄어 5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애플 ‘아이패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3.6%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8.1%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태블릿PC의 점유율은 7.3%에서 15.1%로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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