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자동차가 ‘새로운 10년’을 여는 해다.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
설영흥 현대자동차 중국총괄 부회장(68·사진)은 지난달 13∼24일 중국 내 현대·기아차 1360여 개 딜러를 미국과 캐나다로 초청해 개최한 ‘2013년 판매목표 달성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월간 기준 최대 판매실적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현대차는 10만7888대, 기아차는 5만5202대를 팔았다. 두 회사를 합치면 16만30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66.4% 증가했다. 종전 월별 최대 판매기록이었던 지난해 11월(14만2987대)보다 14% 늘어난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베이징 3공장을 준공한 현대차의 중국사업이 사실상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중국 총책임자인 설 부회장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중 최고령인 설 부회장은 화교 출신이다. 1994년 중국 사업을 구상하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 신임을 얻었다.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 고문으로 위촉된 그는 2004년 현대차 부회장이 돼 중국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현대·기아차의 순조로운 중국 공장 설립도 중국 고위관료 및 기업인들과 인맥이 넓은 설 부회장의 영향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있다.
올해 목표는 중국에서 사상 최고치인 147만 대(현대차 97만 대·기아차 50만 대)를 파는 것이다. 설 부회장은 “고객을 우선시하는 가치의 실현으로 양적 성장과 고객 만족도 개선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