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하며 신차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일 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주행 성능을 개선한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을 출시했다. 차의 주행감에 영향을 주는 서스펜션(차체 하단 충격흡수장치)을 조정해 안정적인 고속 성능과 선회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기존 제네시스 제품군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이내믹 에디션 3종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늘렸다. 가격은 5126만∼7060만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계 프리미엄 세단의 주행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개선 모델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이날 인기 모델인 ‘K시리즈’의 개선 모델을 출시했다.
준중형급 세단인 ‘K3’에는 16인치 알루미늄 휠과 버튼시동 스마트키 등 각종 편의장치를 기본 적용한 ‘트렌드 트림’(1788만 원)을 새로 추가했다. 중형급 ‘K5 트렌디’(2455만 원)에는 열선 내장 운전대 등을 기본 적용했다. 기아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K시리즈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K시리즈 차량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캡티바’의 2013년형 모델에 대한 사전 계약을 4일부터 받는다. 새 모델에는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정속주행을 돕는 크루즈컨트롤 등이 새로 장착됐다.
올해 수입차업체는 40여 종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반면 국산 신차는 10종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이 많지 않은 국산차업계는 신차 공백을 줄이고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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