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사진)이 동생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장남)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삼남)이 화해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1일 법원이 재산상속 소송 1심에서 이건희 회장의 손을 들어준 뒤 나온 가족의 첫 발언이다.
한솔그룹 고위관계자는 3일 “이 고문이 ‘판결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이번 일을 계기로 집안이 화목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해 달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고문의 발언은 두 동생이 항소 등 추가적인 조치 없이 이쯤에서 분쟁을 마무리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명 상속재산을 둘러싼 1심에서 패한 이맹희 전 회장 측이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은 지난해 2월 소송이 시작될 때도 “선대 회장 당시에 유산 문제는 다 정리된 것”이라며 “이미 끝난 일을 다시 제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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