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Talk]팬택 ‘베가 넘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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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03시 00분


큰화면-디자인 ‘톡톡’… 터치-보안기능 ‘똑똑’

팬택 ‘베가 넘버6’
팬택 ‘베가 넘버6’
“우와, 얼굴 진짜 작다. 스마트폰만 하네∼.”

2일 서울 마포구의 한 한정식집. TV를 보던 옆 테이블의 손님이 통화를 하는 여배우의 얼굴 크기를 화면으로 보고 감탄했다. 얼른 계란찜을 입에 우겨넣고 TV를 봤다. 과장이 섞이긴 했지만 실제로 별반 차이나지 않아 보였다. 친구 사이로 보이는 일행 4명은 열띤 토론 끝에 ‘여배우의 얼굴이 작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이 큰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최근 스마트폰은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5인치 화면을 고수하던 애플도 지난해 ‘아이폰5’를 선보이면서 크기를 4인치로 키웠고 삼성전자는 5.5인치 ‘갤럭시노트2’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팬택도 이런 흐름에 부합하듯 지난달 29일 ‘한손에 들어오는 가장 큰 크기’를 표방하며 5.9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달 출시를 앞둔 ‘베가 넘버6’. 기자가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널찍한 화면은 보기에도 시원했다. 자연스러운 색감을 강조한 ‘내추럴 IPS 프로 디스플레이’에 풀HD를 더해 동영상이나 영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볼 때의 색상도 또렷했다. 마치 작은 TV를 보는 듯했다.

넉넉한 화면 덕분에 눈에 익숙한 PC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PC를 쓸 때처럼 여러 개의 탭을 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폰 모양의 PC 같은 느낌이었다. 전통적인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태블릿PC와 별 차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리꾼들은 이 제품을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중간 정도라는 의미로 ‘패블릿’이라 부른다.

큰 스마트폰의 가장 큰 단점은 한손으로 다루기 힘들다는 것이다. 팬택 베가 넘버6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뒷면 카메라 주변에 달린 터치패드를 통해 화면을 움직이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수 있는 ‘V터치’ 기능을 넣었다. 터치패드를 누른 상태로 단말기를 한번 흔들었더니 상태 알림창이 열리고 손가락을 두 번 톡톡 두드리니 카메라 촬영 모드로 바뀌었다. 위아래로 움직였더니 마치 스크롤바를 사용한 것처럼 스마트폰 앞쪽 화면도 따라 움직였다. 익숙해지면 한손으로도 여배우 얼굴만 한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갖고 놀 수 있겠다 싶었다.

보안기능도 베가 넘버6의 장점이다. 분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원격제어 서비스를 활성화해두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도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잠금, 해제, 데이터 초기화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얼마 전 친구가 스마트폰과 함께 개인정보를 도난당해 크게 고생한 적이 있는데 이런 기능이 있었더라면 그렇게 당혹스럽진 않았을 것 같다.

가격도 ‘착한’ 편이다. 32GB(기가바이트)인 베가 넘버6의 출고가는 84만9000원으로 같은 용량인 옵티머스G(99만9900원)나 갤럭시노트2(108만9000원)보다 싸다.

워낙 크다 보니 바지 주머니는 물론이고 주머니가 작은 재킷이나 코트 주머니에 넣어도 삐죽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팬택#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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