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아파트, 중소형사보다 46%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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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3.3㎡당 분양가 평균 2080만원… 서울 전체 평균보단 24% 높아

지난해 주택시장 침체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에서 선보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중소형 건설사보다 절반가량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대 대형 건설사가 서울에서 내놓은 아파트의 3.3m²당 분양가는 평균 2080만 원으로 집계됐다. 10위권 밖의 나머지 건설사들이 선보인 평균 분양가(1422만 원)보다 46%가 높았다. 서울 전체 신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1675만 원)보다도 24% 이상 비쌌다.

10대 건설사의 분양가는 2008년 2167만 원에 비해 4% 떨어지는 데 그친 반면 중소형 건설사는 2008년 1639만 원에서 13%나 하락하면서 대형과 중소형 건설사 사이 분양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주변 시세보다 대형 건설사의 분양가가 높은 경우도 많았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4월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전용 110m²가 3.3m²당 3460만 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인 2410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비쌌다. 5월 GS건설이 영등포구 도림동에서 선보인 ‘영등포 아트자이’도 전용 143m²의 분양가가 3.3m²당 1787만 원으로 시세보다 600만 원 이상 높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 브랜드를 따지는 수요자도 줄고 있다”며 “분양가만 높이다 미분양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대형건설사#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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