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내수주와 수출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우리투자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부터 지난달 31일까지 CJ, 한국가스공사 등 30개 내수주는 11.0%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2%)을 웃도는 수치다.
반면에 현대차, 기아차 등 30개 주요 수출주는 0.9%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주로, 20% 이하면 내수주로 분류해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씩을 고른 것이다.
내수주는 30개 종목 중 25개(83.3%)의 주가가 올랐다. 종목별로는 CJ(70.8%)가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7월 31일 7만320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31일 12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한국가스공사(50.2%)와 현대홈쇼핑(45.6%)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출주는 30개 중 절반이 넘는 18개(60.0%)의 주가가 하락했다. 기아차는 7만8100원에서 5만1700원으로 33.8% 떨어졌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수출주의 실적이 떨어진 게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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