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 가격을 올린 외국 담배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PM)코리아,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 3사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2.2%→40.8%→38.1%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들 3사는 최근 몇 년 새 주력 제품의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BAT는 2011년 4월 ‘던힐’과 ‘보그’ 등 주력 품목을 갑당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렸다. JTI는 ‘마일드세븐’ 가격을, PM은 ‘말버러’ ‘팔리아멘트’ 등의 가격을 갑당 200원 올렸다.
반면 값을 동결한 KT&G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 담배 판매량 순위에서 ‘디스 플러스’가 2011년 5위에서 지난해 3위로 올라섰고 ‘에쎄 라이트’는 4위 자리를 지켰다. 유통업계는 불황에 흡연자들이 담뱃값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담배를 끊거나 피우더라도 값싼 담배를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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