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 Housing]뱅가드 펀드, 1월 한국 대형주 청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3일 03시 00분


삼성전자-현대차 등 20% 이상 비중 축소

한국 물량 청산으로 한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던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 펀드가 1월 주로 처분한 것은 대형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4주간 뱅가드 펀드는 인덱스에 포함돼 있는 한국주식 90억 달러(약 100조 원)어치 중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에 대해 평균 21.0%의 물량을 청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41∼80위 기업은 19.6%, 81∼111위까지의 기업은 15.3%의 물량을 청산했다.

키움증권은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형주이므로 뱅가드가 대형주 청산을 빨리 끝내면 끝낼수록 증시 변동성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가드는 올해부터 자사 상장지수펀드(ETF)의 벤치마크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로 변경했다. 한국 증시는 MSCI에서는 신흥국 지수에 속하지만 FTSE에서는 선진국 지수라 뱅가드는 신흥국 펀드 내 한국주식 비중을 14.6%에서 0%로 축소하고 있다. 비중 축소 완료 기한은 7월 3일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한 달간 21.4%나 비중이 줄었고, 현대차, 기아차,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 주요 수출주도 20.0∼25.5% 줄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뱅가드 펀드#한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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