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동북아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틀을 하나 둘 갖춰가고 있다. 늘어 나는 마천루만큼 송도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을 마친 송도는 지난해 10월 세계 유수 도시들과의 유치 경쟁을 뚫고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이라 불리는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시로서의 미래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GCF 사무국들의 입주가 이뤄지면 송도의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도시의 규모도 서울에 근접하는 제2의 수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CF 품은 송도, 명품 교육도시로 비상>
송도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분야는 교육이다.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유명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송도는 서울의 강남과 목동을 잇는 명문 학군으로 성장하고 있다. 연수구가 지난해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게 이를 입증한다. GCF 효과가 빛을 발할 때면 교육도시 송도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 교육기관의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외 유명 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단일 캠퍼스에 모은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봄부터 대학원 과정을 운영해 온 한국뉴욕주립대학교(SUNY Korea)는 최근 기술경영학부의 올해 첫 신입생 30명을 발표했다. 미국 조지메이슨대 역시 2013년 하반기 경제•경영학부 과정 및 대학원 개설을 준비 중이며 벨기에 겐트대는 2014년 3월 바이오•환경•식품공학 등의 학부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미국 유타대와 일리노이드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도 글로벌대학캠퍼스 내 개교를 준비 중이다.
국내 대학 중에는 연세대학교가 적극적이다.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2013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레지던셜 컬리지(RC•교내 기숙형 대학)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1학년 전체 정원 4000명 중 절반이 각각 한 학기씩 송도 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과 학과 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또 연세대는 인천시교육청과 인천 482개 초•중•고생의 방과후 학습지도와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연인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 오는 3월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역 교육 공헌 활동에 들어간다.
송도의 교육 열기는 저학년 과정에서도 뜨겁다. 영종 하늘고에 인천의 두 번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송도 자사고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 교육재단이 직접 운영할 송도 자사고는 현재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이하 NSIC)가 학교 설립에 대한 주도권 갖고 추진 중에 있다. NSIC는 오는 4월까지 학교 설립 계획을 승인 받은 후, 늦어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송도 자사고는 D6-5/6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명선초등학교 옆), 2만5000여㎡ 부지에 첨단 학습 기자재를 갖춘 교과 교실동, 다목적 강당 및 식당시설 등이 조성된다. 각 학년당 8학급, 총 24학급에 720명(학급당 학생수 3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은 송도 입주기업 임직원자녀, 사회적 배려대상, 인천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세부적인 학교 운영 계획과 선발 비율은 협의 중이다.
국내 영재들을 대상으로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학문과 예술 및 인문학을 융합한 과목들로 과학적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을 동시에 배양하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칭)도 송도 6, 8공구 내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학예술영재고는 2015년 5월부터 7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2016년 개교 예정이다.
이외에도 송도 일반학교의 숫자도 확충된다. 송원초 (7공구, 연세대 캠퍼스 인근), 연송고 (1공구, 신정중학교 인근)가 올 봄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사립학교인 박문여자중•고등학교 또한 2014년 2월, 2015년 2월 각각 송도 7공구(연세대 캠퍼스 인근)로 이전한다.
송도가 지향하는 명품 교육도시로의 비상은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송도는 지난해 10월 인천 연수구, 인천 서구, 인천 계양구, 대구, 여수 등과 처음 도입되는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다. 교육국제화특구는 의무교육단계부터 외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중앙정부의 행•재정 지원과 함께 규제 완화 및 학교교육 과정의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국제도시의 이름에 어울리는 교육시스템이다.
현재 연수구는 5개년 특구육성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국제화 자율학교 지정 및 운영’, 국제공인교육과정을 갖춘 ‘국립대 부설 국제학교 운영’, 송도 내 대학 간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는 ‘조인트 캠퍼스 설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GCF 유치로 외국인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관계자는 “송도는 연수구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서 외국어는 기본, 국제 감각까지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명실상부한 국제 교육의 온상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명문재단으로 인정받는 포스코 교육재단의 송도 자사고는 송도 교육 환경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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