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대우일렉 인수 마무리… 성장날개 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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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대표이사 부회장… 이성 COO-이재국 CFO 임명
2014년까지 R&D 등 1500억 투자… 2020년 세계 10위 종합전자 목표

“2017년까지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글로벌 톱10 종합 전자회사로 발전시키겠다.”

이재형 대우일렉트로닉스 신임 대표이사(부회장)는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우일렉(옛 대우전자)이 동부그룹의 가족이 됐음을 알리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동부그룹 컨소시엄은 당초 다음 달 말까지 내기로 했던 인수대금의 상당 부분을 한 달 이상 앞당겨 이날 납입함으로써 인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로써 대우그룹이 해체된 후 2000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일렉은 13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총 2726억 원의 인수대금 중 1380억 원을 낸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지분 50.6%를 갖게 돼 경영권을 확보했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KTB프라이빗에쿼티와 일본계 사모(私募)펀드 SBI는 900억 원을 냈다. 나머지 446억 원은 현재 동부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인 재무적 투자자가 다음 달 말까지 납입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앞서 14일 대우일렉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우일렉을 이끌 새 경영진을 구성했다.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하고 이성 전 대우일렉 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로, 이재국 전 CJ GLS 사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로 임명했다. 이 부회장은 “프리미엄 럭셔리 시장을 노리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대우일렉은 상대적으로 시장이 크고 제품 가격이 싼 중저가 시장을 노릴 것”이라며 “대우일렉이 가진 양질의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내년까지 생산설비와 신제품 연구개발(R&D)에 1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동부그룹#대우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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