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중소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납품업체의 입찰 장벽을 낮추고 수출 중소기업들의 품질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전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소 협력사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신규 협력사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기존에는 규모가 5억 원 이상인 사업에 입찰하려면 한전과의 거래실적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10억 원 미만일 경우 거래실적이 없더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납품업체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출혈경쟁을 벌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정액 이하 물품을 발주할 때에는 입찰금액이 적정가격의 80.5%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하기로 했다.
또 올해 1200억 원 이상을 협력사에 지원하고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어음 지급을 최대한 막을 계획이다. 협력사들의 수출 활동도 지원한다. 한전은 ‘KEPCO 보증 브랜드’ 제도를 도입해 자체 브랜드 파워는 약하지만 수출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로 했다. 올해 50곳을 선정한 뒤 매년 대상기업을 늘릴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날 “‘동반불패(同伴不敗)’의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진정성이 담긴 소통과 믿음으로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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