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74년 반도체, 1988년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68년이다. SK의 석유화학(1962년), LG전자의 TV(1966년), 현대중공업의 선박(1972년)도 1960, 70년대에 시작됐다.
이 주요 기업들의 6개 간판 사업의 평균 나이는 41.3세. 사람으로 치면 불혹(不惑)을 넘긴 셈이다. 아직까지 한국 경제의 선봉에 서서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세대교체 투자가 미흡해 성장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6개 산업이 성장 정체, 경쟁 심화, 신(新)리스크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한국 경제가 성장의 벽에 부닥쳤다”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신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아일보 산업부는 ‘대한민국의 새 심장’ 역할을 할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과 생산 현장을 찾아 소개한다.
삼성전자 핵심 R&D 인력들은 초대형 8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개발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톱 5’인 현대차는 올해 세계 최초로 ‘꿈의 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도전한다. ‘휴대전화 명가(名家)’를 외치는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기반으로 음성통화에 그림을 함께 전송하는 서비스 등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엔지니어링센터’를 세워 설계에서 건조까지 우리 힘만으로 할 수 있는 차세대 해양플랜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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