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임기 2년 남겨놓고 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1일 03시 00분


親MB 금융지주사 회장들 거취에 영향줄듯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임기를 2년 남겨 놓고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직을 그만두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직은 금융위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2009년 2월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을 맡은 그는 지난해 2월 연임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3월 하나금융지주 회장직을 관두면서도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직은 유지했다. 당시 그는 “미소금융 업무는 순전히 봉사하는 일이라 이사장직은 계속 맡는다”고 말한 바 있다. 미소금융재단은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해 창업자금 등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지원한다.

일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으로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이사장이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 임명직을 맡는 게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 이사장의 사표 제출이 ‘친(親)MB’로 분류되는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김승유#미소금융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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