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이 다음 달 1일부터 상반기(1∼6월)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대졸 신입을 포함한 전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투자 및 채용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한 LG그룹이 채용절차도 가장 빠르다. LG는 연간 1만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LG상사가 다음 달 1일부터 정규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자원개발, 해외영업, 경영지원 분야 채용을 시작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다음 달 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모집에 들어간다. LG전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구설계 등 연구개발(R&D) 인력을 비롯해 영업, 마케팅 부문 등에서 인재를 보강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신규 사업 분야를 준비하는 데 포커스를 맞춘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늦은 다음 달 18일부터 공채 일정을 시작한다.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4월 7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삼성은 서류전형이 없어 지원자격으로 제시된 학점과 영어회화 성적만 갖추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아직 올해 채용인원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뽑은 2만6100명 이상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롯데그룹, GS그룹, 한화그룹 등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 채용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7500명)보다 2.7% 늘어난 77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500명의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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