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車 만드는 것에서 더 나가… 친환경 공장-대학생 창업 지원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 7년연속 자동차업계 1위에
독일 뮌헨의 BMW그룹 본사 전경. 자동차의 4기통 엔진을 형상화한 높은 빌딩이 본사 건물 이다. BMW그룹 코리아 제공
BMW그룹은 지속가능경영이 빠른 차를 만드는 기업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연료소비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경영의 모든 부분에 지속가능경영의 개념을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BMW그룹은 7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에서 자동차 업계 1위에 올랐다.
○ 핵심 역량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
BMW가 최근 중국 톄시에 지은 공장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이 회사 29개 생산 및 조립 공장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지역에 자리 잡고 있지만 에너지 소비는 매우 적다. 이는 BMW그룹이 새 공장을 지을 때 전 세계에 있는 공장 중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공장, 즉 에너지 소비가 적은 공장을 벤치마킹해서 건설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도장 공장을 지을 때 BMW의 공장 중 가장 에너지 소비가 적은 도장 공장 인력이 새 공장 설계 단계부터 투입되는 식이다. BMW그룹은 또 자동차의 생산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자동차 한 대가 생산될 때 소비되는 에너지와 물, 새롭게 생기는 쓰레기를 30%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공헌도 기부를 하기보다는 지역 사회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안전 교육과 같이 BMW그룹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 지속가능경영 네트워크, 협력사 멘토링
독일 뮌헨에서 북동쪽으로 약 한 시간 차를 타고 가면 빌스비부르크라는 작은 도시가 나온다.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와 전장부품을 만드는 중견기업 ‘드렉셀마이어’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 기업은 내부 인테리어 모듈을 BMW는 물론이고 메르세데스벤츠와 폴크스바겐그룹, 재규어랜드로버, GM 등에 납품을 하고 있다. BMW의 경쟁사들에 모두 납품을 하고 있지만 드렉셀마이어는 BMW와 특별한 관계에 있다. BMW 에버하르트 폰 쿠엔하임 재단의 ‘지속가능경영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공장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지속가능경영 네트워크는 지속가능한 경영 관련 분야 선구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지식과 노하우, 경험을 멘토링, 컨설팅 등을 통해 다른 경영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 창업 희망자도 지속가능성에 관심 가져야
BMW그룹 코리아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인 미래재단은 지난해 ‘제2회 전국 대학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대학생들에게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에 더해 유럽의 기업들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탐방의 테마는 지속가능성이었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등이 주관한 경진대회의 수상팀 대표 6명은 1월 독일의 대표기업인 BMW와 SAP, 중견기업 드렉셀마이어, 대표적 강소기업인 메타이오,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에너지 자립마을 빌트폴츠리트, 유럽 최초의 에너지 재생조합 EWS 등을 견학했다. 대상을 받은 팀의 대표 이지섭 씨(인천대)는 “혼자 살아남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지속가능경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만이 기업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이번 탐방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뮌헨=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23호(2013년 2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수요창출 전략 어떻게 세울까
▼ 스페셜 리포트
“이미 세상에 존재하던 수요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고객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제공하는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 세계적인 경영 사상가로 꼽히는 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의 말이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꼭 필요한
곳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소비하려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 그저 그런 제품, 딱히 대안이 없어 구매했던 제품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시대다. 새로운 수요를 창조하는 혁신 없이는 성장은 물론이고 생존도 어려워졌다. 이번 호 DBR 스페셜리포트에서는
수요 창출의 전략과 비결, 실행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간단해야 소비자가 따라온다
▼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하루에도 수차례씩 쏟아지는 스팸 메일과 광고성 전화, 각종 전단지는 현대인을 숨 막히게 한다. 기술 발달로 더 많은 메시지를
한꺼번에 보낼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의 무차별적 마케팅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런 마케팅은 소비자를 모으기보다는 오히려
쫓아낼 뿐이다. 소비자를 불러모으고 물건을 구입하게 하고 충성고객으로 자리 잡게 하려면 소비자가 보다 쉽게 제품을 인식하고 구매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하도록 만들면 소비자가 저절로 따라온다. 이를 위한 자세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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