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전체 가계 빚이 959조4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 대출과 외상·할부에 따른 빚이 크게 늘면서 ‘부채의 질’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2년 4분기(10∼12월)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은 3분기(7∼9월) 말에 비해 23조6000억 원 늘어난 959조4000억 원이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제품을 외상이나 할부로 구입할 때 생기는 판매신용을 합친 것으로 통상 가계부채로 부른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1분기(1∼3월)에 감소했다가 2분기(4∼6월)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467조3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전 분기 말보다 7조9000억 원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전 분기 말보다 3조4000억 원 늘어난 192조6000억 원이었다.
보험사와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은 8조5000억 원 증가한 240조70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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