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959조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2일 03시 00분


제2금융권 대출 늘면서 ‘부채 질’도 악화

지난해 한국의 전체 가계 빚이 959조4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 대출과 외상·할부에 따른 빚이 크게 늘면서 ‘부채의 질’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2년 4분기(10∼12월)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은 3분기(7∼9월) 말에 비해 23조6000억 원 늘어난 959조4000억 원이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제품을 외상이나 할부로 구입할 때 생기는 판매신용을 합친 것으로 통상 가계부채로 부른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1분기(1∼3월)에 감소했다가 2분기(4∼6월)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467조3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전 분기 말보다 7조9000억 원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전 분기 말보다 3조4000억 원 늘어난 192조6000억 원이었다.

보험사와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은 8조5000억 원 증가한 240조7000억 원이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가계 빚#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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