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고촌학사’ 2호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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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2일 03시 00분


생활고 대학생에 기숙사… 故이종근 회장 유지 계승
올해도 31억원대 장학사업… 동남아 대학생도 지원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20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종근당고촌학사 2호관에서 대학생들에게 ‘고촌학사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20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종근당고촌학사 2호관에서 대학생들에게 ‘고촌학사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
비싼 등록금과 치솟은 전·월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돕기 위한 종근당 고촌재단의 장학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사재를 털어 1973년 설립한 고촌재단은 지금까지 장학금 지급과 학술연구 지원 등으로 6000여 명에게 총 270억 원을 지원했다. 제약업계 최대 규모다. 특히 2011년부터 마련한 무상 지원 기숙사 ‘종근당고촌학사’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고촌재단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2013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141명에게 9억5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외에 학술 연구와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지원을 포함한 전체 장학 사업 규모는 총 31억 원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대학생 장학금 지원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려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대상을 늘려 법학전문대학원생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대학생도 지원한다.

고촌재단은 2011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개관한 고촌학사 1호관(31명)에 이어 올해 고촌학사 2호관을 대학 밀집 지역인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새로 개관했다. 지난해 고촌학사에 입주한 정민석 씨(24·경희대 법학과)는 “일부 비용을 내야 하는 학교 기숙사와 달리 무료라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상 기숙사 운영을 처음 제안한 것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었다. 장학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대학생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김두현 고촌재단 이사장은 “장학사업으로 배출된 수많은 인재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종근당#고촌학사#생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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