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떨어지기만 하던 아파트 값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2011년 12월 이후 1년 2개월(60주) 만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재건축 시장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주에 이어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011년 12월 넷째 주(12월 23일)에 0.07% 하락한 이후 지난주까지 줄곧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60주간 누적 하락률은 6.67%. 이에 앞서 2011년 12월 셋째 주에 0.04% ‘깜짝 반등세’를 보이기 전에도 1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을 멈춘 것은 강남을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43% 올랐다. 거래가 활발하진 않았지만 집주인들이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회수하며 가격을 올린 탓이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A부동산 측은 “새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취득세 감면조치 6개월 연장 등이 겹치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각각 둔촌 주공, 가락 시영, 개포 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가 있는 강동(0.18%) 송파(0.12%) 강남(0.09%)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양천(―0.19%) 강북(―0.17%) 성북(―0.17%) 노원(―0.13%) 등의 구는 거래 부진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다. 서울은 서대문(0.19%) 성동(0.16%) 동작(0.14%) 도봉(0.12%) 강서(0.11%) 등의 전세금 상승률이 높았다. 신도시 중에서는 중동(0.02%) 분당(0.01%) 평촌(0.01%) 산본(0.01%)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