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를 자동이체하면 관리비의 10% 안팎을 깎아주던 ‘아파트 제휴 신용카드’의 신규 발급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최근 아파트 제휴 신용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기존 카드는 갱신이나 재발급만 가능하고, 이마저도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관리비 할인 등이 단계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국민·하나SK·비씨카드도 관련 카드의 신규 발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관리비의 신용카드 결제를 대리하는 업체가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아파트 관리비 부문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때 대형 가맹점으로 분류돼 가맹점 수수료가 크게 올랐다.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자동 이체하는 규모는 연간 3조 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회원은 약 200만 명이며 신한·삼성·국민카드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신규 발급 중단으로 이들 카드사의 규모 확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발급 중단에 이어 단계적으로 관련 카드 서비스가 중단되면 고객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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