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행사 반대 차원서 3월 1일 시작
불매운동 스티커 영업점에 부착하고 고객 참여도 독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들이 주요 일본 제품에 대한 대규모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 개최에 대한 반발 조치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80여 개 직능단체와 60여개 소상공인·자영업단체, 시민단체와 함께 3월 1일부터 일본 제품을 일절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매 대상은 마일드세븐, 아사히맥주, 니콘, 유니클로, 토요타, 소니 등이다.
이번 불매 운동에는 직능경제인총연합회, 유권자시민행동, 한국시민사회연합 공정거래감시본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사회체육진흥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등이 동참한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공동 상임대표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600만 자영업자는 독도를 지키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 대응하려고 한다"면서 "3·1절부터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독도침탈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일본 제품을 불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내수시장 최종 판매자로서 마일드세븐을 비롯해 모든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면서 "대한민국 소비자로서 일본 제품은 절대 사들이지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규모 반일 불매운동은 처음으로 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체들은 음식점, 주점, 슈퍼마켓, 유통점 등을 운영하며 일본 제품을 파는 자영업자다. 이들 단체 소속의 자영업자는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 제품의 80% 가량을 취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부터 모든 영업장에 일본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불매운동 스티커'도 부착할 방침이다.
그러나 불매 운동이 외교적인 마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정부가 주도하는 불매 운동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자율적으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행동이라 문제 될 게 없다. 자영업자들도 일본의 만행을 더는 참지 못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단체는 앞서 카드사를 상대로 불매 운동을 벌여 중소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율을 내리는 데 성공했으며, 대형할인점 휴무제 도입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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