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삼성전자, 인재·기술 바탕 최고의 제품 창출… 능력 발휘하는 기회의 장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7일 03시 00분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 회사 홈페이지에 나온 삼성전자의 경영이념이다. 이 경영이념 아래 핵심가치에는 ‘인재제일’이라는 항목에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든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삼성은 이 ‘기회의 장’을 더 많은 젊은이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1년 처음으로 장애인 공채를 했으며, 장애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디딤돌 인턴십’을 실시한다. 전공별, 희망직종별로 적합한 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도 하고 있다. 채용된 장애 임직원이 근무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전국 사업장의 편의시설을 꾸준히 개선하며 의료비·유류비 지원 등 장애직원을 위한 각종 복지제도도 운영한다.

같은 해 하반기(7∼12월)부터는 ‘끼’와 실력이 있는 창의적인 인재 선발을 위해 ‘창의 플러스 전형’도 실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 없이 면접만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자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포트폴리오를 보고 1차로 판단한 뒤, 이 관문을 통과하면 심층면접을 2회 실시해 선발을 확정한다. 심층면접은 과제 해결능력에 중점을 두는 기술 면접과 창의성을 보는 아이디어 면접으로 구성된다.

2009년 도입한 ‘자율출근제’와 ‘재택·원격근무제’는 핵심가치 문구 중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에 해당하는 제도다. 자율출근제는 임직원이 하루 8시간을 일한다면 출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하도록 하며 재택·원격근무제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해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2011년 재택·원격근무제를 신청한 임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방문해 일할 수 있는 근무공간인 ‘스마트워크센터’를 서울과 분당 두 곳에 열기도 했다. 이곳에는 화상회의 시스템과 여성 임직원을 위한 수유실 등이 마련돼 있다.

임직원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과제로 선정되면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태스크포스(TF)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창의개발연구소는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이라는 문구에 들어맞는 제도다. 제품이나 사업 뿐 아니라 조직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고 선정되면 최대 1년까지 TF팀 활동을 할 수 있다. 과제가 실패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모두 5개 연구 단지를 건립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중 올해 5월 준공 목표로 지상 25층, 지하 5층에 연면적 약 30만 m² 규모로 지어지는 수원의 연구소 ‘R5’ 계획이 특히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디지털시티의 R5는 1만여 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쌍둥이 빌딩 형태로 지어질 예정으로 기존 연구소들과 지하로 연결된다”며 “세계 각지에서 온 최고의 인재들이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랜드마크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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