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물가… 저소득층 엥겔계수 8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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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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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식료품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계수가 높아진 것은 가계의 형편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최하위 20%인 가구가 소비지출(월평균 125만4583원) 중 식료품을 사들이는 데 쓴 돈은 26만771원으로 전체의 20.79%였다. 2011년의 20.70%보다 다소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소득 최하위 20% 가구의 엥겔계수는 전국 단위 엥겔계수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고치였던 2004년(20.80%)에 근접한 수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오른 것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다른 물가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연간 2.2% 올랐지만 식료품 물가는 4.0% 올라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반대로 소득 최상위 20% 가구의 엥겔계수는 2011년 11.83%에서 지난해 11.59%로 소폭 하락했다. 이들의 소득이 식료품 물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의미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식료품물가#엥겔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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