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기업은행장 채용혁신 “상반기 기업은행 공채 中企 인턴출신 별도 채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8일 03시 00분


2011년 고졸채용 이어 또 한번의 도전

고졸 채용, 저소득층 채용 등 은행권에 새로운 인사 바람을 일으킨 조준희 IBK기업은행장(59·사진)의 채용 혁신이 올해도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1∼6월) 신입행원 210명을 채용하는데 이 중 10명 이상을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했던 지원자 중에서 선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중소기업 인턴 전형’은 공단지역과 제조업체 등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자들을 따로 모아 경쟁을 거쳐 선발한다.

이번 중소기업 인턴 채용은 중소기업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 행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초부터 학벌과 계층 파괴 인사를 주도해온 조 행장은 2011년 1월 업계 최초로 ‘고졸 채용’을 도입해 지금까지 177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공채에서는 은행권 처음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조손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을 우대 채용했다. 최근 인사에서는 청원경찰 출신을 출장소장(3급)으로 승진시켜 화제가 됐다. 이에 앞서 임원 운전사 출신을 지점장으로 발탁하고, 베트남과 네팔 등 다문화가정의 여성을 채용하기도 했다.

인사부장, 인사담당 부행장을 거친 조 행장은 평소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양극화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일자리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들을 채용한다면 이것이 바로 양극화 해소의 출발점이다”고 강조해 왔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상반기 공채에서 중소기업 인턴 채용 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채용인원의 30%를 지역할당제로 뽑을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조준희#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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