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중개수수료, 거꾸로 가는 외국계은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8일 03시 00분


국내 시중은행 0.05%P 내릴때… SC-씨티은행은 되레 인상

외국계 은행들이 대출 중개수수료를 인하하려는 금융당국의 방침과 반대로 수수료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농협 외환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중개수수료는 지난해 3분기(7∼9월) 0.84%에서 4분기(10∼12월) 0.7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중개수수료는 금융회사가 대출자를 소개한 중개업체나 중개인에게 주는 ‘수고비’ 개념으로 대출금리에 영향을 준다. 대출 중개수수료를 낮추면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은 수수료 인하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3분기부터 수수료 비교 공시제도를 마련해 운영했다. 시중은행들은 대출자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라는 정책 방향에 맞춰 일제히 대출 중개수수료를 낮췄다.

그러나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시중은행들과 반대로 움직였다. SC은행의 신용대출 중개수수료는 지난해 3분기 2.29%에서 4분기 2.42%로 0.13%포인트 높아졌다. 씨티은행의 신용대출 중개수수료도 같은 기간 1.72%에서 1.77%로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분기 담보대출 중개수수료는 SC은행이 0.41%, 씨티은행이 0.36%로 5개 시중은행의 평균(0.26%)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대해 SC은행 관계자는 “대출모집을 은행 내부 조직과 외부 위탁법인으로 운영하는데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위탁법인 비중이 커진 탓에 수수료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대출#중개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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