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진출 국내 홈쇼핑 나라별 인기제품 다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8일 03시 00분


인도- 대걸레 건조대, 베트남 - 미용제품, 중국- 주방용품

아시아권에 진출한 한국 홈쇼핑 업체에서 판매되는 한국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진출 초기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이 90% 이상을 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국가별 문화 차이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CJ오쇼핑은 27일 자사가 진출한 6개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한국 제품의 종류를 분석한 결과 가공식품과 패션잡화의 판매가 늘고 잘 팔리는 상품도 국가별로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는 생활용품이 강세였다. 지난해 인도 TV홈쇼핑 채널에서 팔린 한국 제품 가운데 생활용품이 60%에 달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3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가정용 회전 대걸레다. 빨래 건조대 매출액도 20억 원에 이른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최근 인도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한국 제품의 90%는 주방용품이었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40, 50대 남성의 주방용품 구매 비율이 높았다. ‘락앤락’ ‘해피콜’처럼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제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요리하는 남성이 많은 중국의 문화적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뽀얀 피부’를 좋아하는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미용용품 판매 비중이 전체 평균보다 4배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각국 홈쇼핑에서 많이 팔린 상품의 90%가 중소기업 제품이었다. ‘도깨비방망이’를 생산하는 부원생활가전의 장원석 영업팀장은 “해외 홈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에서 품질을 검증받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해외홈쇼핑#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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