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본보기집 4만명 몰리고… 서울 아파트 거래 2배로 늘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4일 03시 00분


부동산 시장에 모처럼 봄기운이 돌고 있다. 얼어붙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는 최근 2배 이상 뛰며 ‘거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주말 문을 연 본보기집에는 6만 명 가까운 방문객이 몰렸다. 새 정부 출범으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3월 봄철 분양 성수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2469건으로 1월의 1178건보다 109% 늘었다. 강남(233건) 송파(183건) 강동(181건) 등 주요 구의 아파트 거래가 일제히 1월의 2, 3배를 웃돌았다.

취득세 감면 조치가 올 6월까지로 연장되고, 재건축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매매에 나선 수요자가 크게 늘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강남 주요 단지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자 2월 한 달간 0.84% 올라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분양 시장도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6개 건설사가 문을 연 본보기집에는 지난 사흘 연휴 동안 4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방문객이 몰리자 본보기집 주변으로 수백 m의 차량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차 동시분양 때보다 입지 여건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컸다는 분석이다. 1일 세종시에서 분양에 들어간 ‘세종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본보기집에도 방문객 1만5000명이 몰렸다.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지난해 볼 수 없었던 61 대 1, 38 대 1 등의 초경합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에서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사람은 평균 6명으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많았고,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도 76%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안이 야당의 반대로 또 국회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시장이 기대하는 규제 완화가 가시화돼야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동탄2신도시#분양시장#아파트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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