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과 동부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실적(지난해 4∼12월 기준)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시한 2012회계연도 1∼3분기(4∼12월) 사회공헌 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기부액 비율이 높은 보험사는 생보업계에서 KB생명(7.55%)과 삼성생명(5.42%),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4.36%)와 한화손보(2.44%)였다. 23개 생보사의 평균은 2.11%였고 29개 손보사의 평균은 1.67%였다.
생보업계 ‘빅3’ 중 하나인 교보생명은 이 기간 동안 4380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사회공헌 기부액은 38억 원(0.86%)으로 생보사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측은 “연초에 기부금 집행이 많은데 이번 공시에는 반영되지 않아 적게 잡혔다”며 “이를 반영한 연간 기부금액은 175억 원 수준으로 업계 상위권이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와 함께 손보업계 ‘빅4’로 꼽히는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는 사회공헌에 인색했다. 3304억 원의 순이익을 낸 동부화재의 사회공헌 기부금은 3억3400만 원(0.10%)에 불과했고, 현대해상(0.85%)과 LIG손보(0.85%)도 사회공헌 지출 비중이 순이익의 1%에도 못 미쳤다. 1526억 원의 순이익을 낸 ING생명의 기부금은 2억 원(0.13%)에 그쳤다.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의 평균 봉사시간은 메리츠화재(8.62시간)가 가장 길었고 다음으로 라이나생명(6.53시간)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사회공헌을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금융업종 가운데 처음으로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실적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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