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화장품’ 美 다비-LG생활건강… 글로벌시장 진출 위해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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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4일 03시 00분


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회사 다비와 손잡고 글로벌시장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다비 제품에는 미국의 유명 와이너리 ‘로버트 몬다비’의 와인 성분이 함유돼 있다. 두 회사는 함께 만든 화장품을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뒤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패리시 메들리 다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달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장품은 먼저 한국에서 통해야 세계로 가기 때문에 아시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파트너로 LG생활건강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와 프레스티지석 고객에게 다비 화장품을 배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다비는 미국 와인을 세계적인 고급 와인 반열에 올린 로버트 몬다비와 그의 손자 카를로 몬다비가 피부과학 전문가들과 함께 와인에서 노화방지 성분을 추출해 2004년 내놓은 와인 화장품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은 다비 화장품을 직수입하지 않고 다비와의 전략적 제휴로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제품으로 새로 제조했다. 이달 말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0여 개 백화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김병열 LG생활건강 화장품내츄럴마케팅 상무는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취향에 맞추기 위해 인공적인 향을 빼고 다양한 라인으로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다비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 판권을 독점한 LG생활건강은 앞으로 미국 다비와 함께 북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와이너리 화장품의 제조국이 한국이 되는 셈이다. 메들리 CEO는 “한국은 화장품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장이고 LG생활건강은 한국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LG생활건강#다비#와인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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