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신데렐라’ 조건 1위 男 “미모” 女의 대답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4일 18시 21분


SBS 드라마 '야왕'에서 주다해(수애 분)는 결혼으로 신분 상승을 꿈꾼다. 달동네에서 고아로 산전수전 겪으면서 자란 주다해는 신분 상승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악녀로 나온다.

그는 극중 재벌가 아들과 결혼해 신분 상승을 한 뒤, 대통령 부인 자리까지 오르는 인물로 그려질 예정. 그러나 주다해는 신분 상승을 위해 미모만을 무기로 내세우지 않고 억척스럽게 공부하고 일하면서 인정받기 위해 애쓴다. 그야말로 '현대판 신데렐라'인 셈이다.

주다해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결혼으로 신분 상승을 꿈꾸기도 한다. 한 설문조사를 보면 남성 45%, 여성 87%가 결혼으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현대판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디노블과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이 여성 200명과 남성 200명을 대상으로 '현대판 신데렐라'에 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그렇다면 신데렐라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이 질문에 남성은 '뛰어난 미모(38%)'를, 여성은 '상류층에 걸맞는 교양(35%)'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높은 학벌과 지성(29%)', '높은 사회적 인지도(14%)', '문화예술적 재능(8%)'이라고 답했으며 여성은 '뛰어난 미모(27%)', '높은 학벌과 지성(22%)', '문화예술적 재능(10%)'을 선택했다.

'신데렐라로 사는 삶은 행복할까'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 50%, 여성 63%가 경제적 여유로 행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상류층에 어울리지 못해 '소외감으로 불행할 것'이라는 응답도 남성 36%, 여성 28%를 차지했다.

실제로 신데렐라가 되는 확률에서는 남성 84%, 여성 62%가 '신데렐라는 운 좋은 극소수만이 가능하다'고 답해 꿈과 현실의 간극을 엿볼 수 있다.

김민석 디노블 매칭센터장은 "많은 이들이 답한 것처럼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은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이는 운이 아니라 그 사람이 특정한 자격 또는 매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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