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생존 전략이다. 글로벌 사업기반을 강화해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의 해외사업 부문 비중은 약 5%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금융그룹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 등 16개국 71개의 현지법인과 지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Global 1050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0’은 2015년까지 해외자산 및 수익 비중을 10%까지 높이는 것을 뜻하고, ‘500’은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500개 및 해외자산규모 5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Global 10500’은 그룹의 글로벌 전략 목표를 명확히 하고, 전 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 실행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그룹 글로벌 전략 브랜드다. 이를 통해 2015년 ‘아시아 Top 10, 글로벌 Top 50’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Global 10500 전략’ 달성을 위해 ‘Global Target 16대 시장’을 선정하고 각 목표시장 특성에 따라 진출모델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우선 소형 M&A를 추진해 성공을 거둔 뒤 점차 중대형 M&A를 추진하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6월 초,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현재 인도네시아 및 국내 감독당국으로부터의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의 금융회사가 세계에서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자산규모 50위권 내 플레이어가 되려면 그 방법은 M&A밖에 없다”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M&A 대상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M&A 외에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직접 진출에 따른 위험이 크거나 법률적 제한이 있는 시장의 경우에는 전략적 업무제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2011년 6월에는 중국 5대 은행 중 하나인 자오퉁(交通)은행과, 10월에는 스페인 2위 은행인 BBVA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은행 외 다른 계열사도 글로벌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허브인 홍콩에서 글로벌 트레이딩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화를 위해 중요한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본국 직원뿐 아니라 현지 직원을 양성해 인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007년부터 매년 ‘국내 외국인 유학생 대상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까지 총 68명의 외국인 유학생 인턴을 선발했고, 이 중 국내외에서 6명을 채용해 향후 글로벌 경영 인적자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김양진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수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약 10만 명의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인재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글로벌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 직원들로 구성된 ‘글로벌 자원봉사단’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필리핀 마닐라 인근 다스마리냐스 시 팔리파 지역에서 현지 빈민들을 위한 공부방 신축, 미니놀이터 및 화단 조성, 무료급식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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