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소비자 참여형 직거래사업에 92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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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3년 사업 목표를 ‘지속적인 농식품 유통구조 개선’으로 삼았다. 또 한국의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aT는 최근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입맛과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소량 포장을 찾는 사람도 많아져 농산물 유통 구조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aT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시골에서 만든 된장·두부’나 ‘못생겨도 싼 과일’ 등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상품을 원한다”면서 “농산물 직거래 채널 등 다양한 유통 인프라가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aT는 ‘소비자 참여형 직거래사업’을 확대하기위해 올해 총 92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산지의 유통조직들이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소품종 대량생산’하는 시스템과 차별화된 새로운 모형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 참여대상 중 ‘산지 사업자’는 지역농협 농업법인 협동조합 중에서 선정된다. 이 분야에 총 71억 원이 투입되며 각 도별로 1,2개씩 총 10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aT는 이들 사업자들이 ‘제철꾸러미 배달 사업’, ‘직매장 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공동작업장, 직매장,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자 사업자’는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있는 협동조합 중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설립한 협동조합이 주 대상이지만 새로운 유형의 직거래를 추진하려는 회사 등도 포함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매장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aT는 이외에 유통구조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추진한다. 우선 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직거래사이트인 싱싱장터(www.esingsing.co.kr)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SSO(single sign on) 시스템을 도입해 싱싱장터 아이디 하나로 여러 개의 쇼핑몰에서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지하철 광고를 통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관련 시스템 개편을 시작했고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5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직거래 장터를 통한 사회공헌도 이뤄진다. aT는 지난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직거래장터 장소를 제공하고 농민들이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전국 어린이재단 서울 본부뿐 아니라 전국 23개 지역본부로 확대해 직거래 장터를 열 계획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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