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상승세가 앞으로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집값에서 전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면서 수도권에서 19만 가구가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다 내줄 수 없는 ‘깡통전세’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전월세시장 전망과 리스크’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서울 전세금이 앞으로 2∼4년간 집값의 65∼77%까지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56%였다.
이로 인해 임차인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가구는 약 330만 가구로 이 중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이 70%를 초과하는 집은 약 19만 가구로 추정됐다. 이 주택을 후순위로 임차했는데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면 보증금의 20% 정도를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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