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8만3181명으로 2011년(7만2333명)보다 1만848명(15.0%) 늘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자나 일용직 근로자가 1만6089명(19.3%)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등의 여파로 궁지에 몰린 이들이 보험사기의 유혹에 빠진 것으로 풀이됐다.
무직 및 일용직 근로자에 이어 회사원, 자영업자, 운수업 종사자 순으로 많았다. 보험사기에 가담한 학생도 2446명이나 됐다. 병원·정비업소 종사자가 2212명으로 전년(1511명)보다 46.4% 증가했고, 보험 모집 종사자도 전년(921명)보다 22.6% 증가한 1129명으로 나타났다.
윤영준 금감원 조사분석팀장은 “지난해 설계사, 병원 직원 등 보험전문가와 연계된 조직적인 보험사기 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관련자 적발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범죄자가 6만8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기보험(1만6414명)과 보장성보험(4757명)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운전자 바꿔치기(1만5045명), 사고피해 과장(1만1518명), 고의 충돌(4745명), 사고차량 바꿔치기(4309명) 등이 주된 유형이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가 늘어나면 일반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므로 보험사기를 목격하면 보험범죄신고센터(1332)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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