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사업 부도위기 가까스로 넘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3일 03시 00분


만기어음 이자 59억원 납부… 3월까지 만기이자 500억 대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가까스로 부도 위기를 모면했다.

용산사업 개발시행사인 드림허브는 12일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64억 원의 손해배상 승소금을 받아 만기가 돌아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 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승소금이 없었다면 운영자금이 6억 원대에 불과해 부도를 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앞서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부도를 막기 위해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액 257억 원 가운데 보유 지분(25%)에 해당하는 64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대한토지신탁이 257억 원 전액에 대해 지급보증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진통을 겪었다. 이날 오후 4시 은행 마감 시간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한때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대한토지신탁이 한발 물러섰다.

일단 시간은 벌었으나 부도 위기감은 여전하다. 14일이 만기인 4억 원의 금융이자를 갚고 나면 드림허브에는 7억 원대의 잔액만 남는다. 이달 25일에도 32억 원 등 4월까지 500여억 원의 이자 만기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코레일과 민간출자사들은 자금조달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금난 해결을 위해 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코레일이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민간출자사들의 시공권 등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커 코레일과 민간출자사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단 시간은 벌었으니 민간출자사와 협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용산개발#만기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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