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자사(自社)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원동력인 ‘혁신’과 ‘기술’을 앞세워 국제사회에 기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기술혁신을 통한 인재 육성(Innovation to support the development of people)’을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비전으로 정하고 자원봉사뿐 아니라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는 그동안 지역별로 실시했던 사회공헌활동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고 세계적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어린이에게 희망을(Samsung Hope for Children)’ 캠페인이다. 세계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건강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 캠페인은 법인과 국가별로 △청소년 교육 지원 △저소득 청소년 의료 혜택 △취업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들은 삼성의 전문성과 기술, 자원을 활용하는 한편 소비자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을 통해 지역사회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연구개발(R&D) 임직원 1000명이 주축이 된 전문 봉사단이 과학교실을 꾸렸다. 이공계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지식을 지역사회 어린이들 및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알기 쉽게 전수하는 식이다. 물론 무료다. 영국에서는 버밍엄칼리지와 협력해 서비스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제품 서비스 교육과 함께 견습생 제도를 운영해 현지 젊은이들의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2011년 3월 기술교육학교를 열었다. 2015년까지 1만 명의 엔지니어를 길러내기 위해 삼성서비스센터 임직원들이 직접 교사로 참여해 교육하고 있다. 졸업생들에게는 삼성전자 서비스 엔지니어로 입사할 기회를 주고 있다.
일반 임직원들도 여름휴가를 이용해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 사내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임직원과 의료봉사단은 여름휴가 기간 동안 아프리카 잠비아, 가나,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을 찾아 컴퓨터 교육을 하고 가전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기업 발전도 그 토대가 되는 사회가 건강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세계 곳곳의 지역 정서와 니즈(needs)를 반영해 꼭 필요한 공익사업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사내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9개 해외 총괄,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본사 조직과 지역별 조직을 자원봉사센터로 재정비하고 ‘청소년 미래지원’, ‘저소득층 자녀 지원’, ‘응급구조교육’ 등을 대표 공헌활동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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