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최대주주 코레일이 15일 “민간 출자사들이 시공권 등 각종 권리를 포기할 경우 올해 말까지 필요한 26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서울 용산구 동자동 코레일서울사업부에서 열린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제안 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레일은 또 코레일과 민간출자사 양측이 동시에 ‘상호 청구권’을 포기하자고 제안했다. 향후 정상화가 실패해 사업이 파산하더라도 출자사 간에 ‘소송전’을 벌이지 말자는 뜻이다. 이 밖에 △기존 주주간협약서 폐기 △사업규모, 자금조달 방식 등 사업계획 전면수정 △드림허브(용산개발시행사) 이사회 재편 등도 제안했다.
코레일은 이날 내놓은 제안에 대한 민간출자사의 의견을 21일까지 받고 다음 달 1일까지 정상화 방안의 수용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민간출자사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 제안대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사업정상화에 동참했다가 잘못되면 손해배상 청구소송조차 할 수 없다”며 “검토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천천히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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