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업일수 제한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대형마트 등이 온라인 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농협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사업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 온라인몰의 지난해 매출액은 5490억 원으로 전년보다 66.5%나 급증했다. 홈플러스몰도 지난해 매출액이 3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5% 증가했다. 롯데마트몰은 2008년 이후 연평균 70.7%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진희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포화 상태와 지방자치단체의 매장 영업일수 제한 조치 등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차별화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쇼루밍(showrooming)족’의 출현이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쇼루밍족이란 오프라인 매장(showroom)에서 제품 정보를 탐색한 뒤 온라인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뜻한다. 연구소 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액이 급성장한 것은 쇼루밍족이 많이 늘어난 것과 관계가 깊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1.99%였지만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조1억 원에서 35조7000원으로 연평균 14.6%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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