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국에 설립된 셀프주유소 수는 1월 말 현재 109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영업 중인 주유소 1만2793개의 8.6%에 해당한다. 12곳 중 1곳꼴이다.
셀프주유소는 2003년 처음 등장한 뒤 2007년 말까지 59곳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해 2009년 말 299곳, 2011년 말 637곳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에는 1068곳으로 처음으로 1000곳을 넘어섰다. 2007∼2012년 연평균 증가율은 340%에 달한다. 수로 치면 매달 평균 14곳씩 늘어난 셈이다. 이 기간 전국 영업주유소는 1만2139개에서 1만2803개로 5.5% 증가했다. 업계는 일반 주유소 중 상당수가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셀프주유소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값이 싼 주유소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기준으로 일반 주유소(2068.2원)와 셀프주유소(1971.63원)의 휘발유 L당 가격차는 96.57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셀프주유기 가격이 일반형에 비해 비싸 초기 투자비용이 높긴 하지만 가격경쟁력이 이를 상쇄해 당분간 셀프주유소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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