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의료기기업체 리베이트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5일 03시 00분


공정거래위원회가 다국적 의료기기업체와 국내 대기업이 대형병원에 관행적으로 제공해왔던 리베이트(사례금)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GE 필립스 지멘스 삼성메디슨 등 대형 의료기기업체를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각 업체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회계, 마케팅, 영업 등 경영 전반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며 3, 4일씩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조3000억 원에 이르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막대한 자본과 첨단기술을 보유한 유명 다국적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 업체들이 대형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면서 병원 관계자와 의사에게 관행적으로 제공해왔던 리베이트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또 이 기업들이 서로 짜고 의료기기 가격을 담합했는지와 판매 대리점을 상대로 한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리베이트 제공 사실이 드러나면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세종=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공정위#의료기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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