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5일 03시 00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롯데쇼핑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대표이사 직을 사임한 지 일주일 만이다.

롯데쇼핑은 22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임 안건을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2006년 3월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7년 만에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롯데쇼핑 등기이사와 롯데케미칼, 롯데제과의 대표이사 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쇼핑은 기존 4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신 회장이 빠지면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유통업계는 국내 최대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의 오너가 잇따라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난 것은 최근의 경제민주화 바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가 강한 데다 골목상권 침해 등의 논란으로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오너가 대표이사를 맡는 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신동빈#롯데#신동빈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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