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업체 CEO 총출동… 혼신의 ‘15분 프레젠테이션’
현대 벤에이스, BMW i8 등 11일간 사상최대 규모 승부
국내 최대 자동차 행사인 ‘2013 서울모터쇼’가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사전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국내외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15분씩 주어진 발표회에서 신차 소개에 열을 올렸다.
○ 신차 45개 모델 선보여
이날 45개 모델의 신차가 공개됐다. 현대자동차는 콘셉트카(신차의 개발방향을 보여주는 쇼카) ‘벤에이스’(프로젝트명 HND-9)를 공개했다. 이르면 내년 출시될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 후속 모델의 기반이다.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기자와 만나 “수입차 업체가 매달 새로운 신차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기존 모델을 응용한 쿠페나 해치백 등 다양한 파생모델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부문 부회장은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를 내년 6월 중국 상용차 공장 완공에 맞춰 현지 생산하고 2015년부터 유럽과 일본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승합차 ‘뉴카렌스’에 이어 8월에는 준중형차 ‘쏘울’ 신형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스파크EV’를 소개하며 “제너럴모터스(GM)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를 통해 르노삼성차의 재도약 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세단 ‘체어맨W 서밋’을 선보인 쌍용자동차의 이유일 사장은 “수입차와 경쟁하고 있는 고급세단 시장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 공세 나선 수입차 업체
수입차 업체들은 역대 가장 많은 신차와 가장 넓은 전시 면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BMW코리아는 준중형차 ‘뉴 3시리즈 GT’ 등 신차 19개 모델을 선보였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6월 신차를 집중 투입해 본격적인 승부수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취임한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그는 소형차인 ‘A클래스’와 ‘CLA클래스’를 소개한 뒤 “20, 30대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 이들 신차를 통해 소형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E클래스’와 ‘S클래스’ 신형을 내놓을 계획이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스포츠카 ‘뉴 R8 V10’은 아우디가 추구하는 진보, 역동성, 섬세함을 담은 차”라고 소개했다. 아우디는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22개 모델을 전시했다. 타머 사장은 “한국 시장을 중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30, 40대의 구매 비중이 63%에 달하는 수입차는 이제 개성을 발휘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 출시할 소형차 ‘폴로’와 하반기 출시 예정된 준중형차 ‘골프 7세대’를 선보였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SUV ‘뉴 RAV4’와 고급 콤팩트 세단인 ‘뉴 IS’를 앞세워 올해 1만8000대(렉서스 포함)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나이토 겐지 한국닛산 사장은 “SUV 주크와 패스파인더를 올해 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올여름 고급 브랜드인 링컨의 ‘MKZ’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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