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국내 90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22.1포인트 오른 100.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EBSI가 기준치 100을 넘은 것은 2011년 3분기(7∼9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가 기준인 100보다 크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고, 미만이면 비관적인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20.0), 휴대전화(118.2), 광학기기(120.0)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반면 자동차(81.2), 농산물(66.0), 수산물(56.4) 등은 상대적으로 전망이 좋지 않았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19.2)과 수출계약(112.0), 설비가동률(103.2)이 개선될 것으로 집계됐고, 엔저(円低),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수출 채산성(69.1), 수출상품 제조원가(74.8), 수출단가(78.5)는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홍지상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위협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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