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93주년/가자!한국기업]OCI, 신재생에너지 ‘녹색기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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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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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OCI솔라파워가 미국 뉴저지 주에 건설한 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OCI는 2011년 미국에 자회사 OCI솔라파워를 설립하며 해외 태양광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OCI 제공
지난해 4월 OCI솔라파워가 미국 뉴저지 주에 건설한 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OCI는 2011년 미국에 자회사 OCI솔라파워를 설립하며 해외 태양광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OCI 제공
화학전문 기업 OCI가 그린에너지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OCI는 2008년 폴리실리콘을 상업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OCI는 2010년 온실가스 저감 및 고유가 시대를 대비한 정부의 ‘그린홈’ 정책에 맞춰 진공단열재 사업을 시작했고, 2011년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의 핵심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사업에 진출하며 친환경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특히 진공단열재 사업의 경우 회사의 기술이 ‘대한민국 녹색기술’로 인증받으면서 해외 진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OCI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OCI는 지난해 경남 사천시와 4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9월에는 서울시와 100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 관련 MOU를 체결했다. 올해 1월에도 부산시, 전북도와 각각 100MW급 발전소 건설 MOU를 체결했다. 8개월에 총 4건의 협약을 체결해낸 것이다. OCI는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공을 들이고,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 대한 뜻도 밝혔다. OCI는 2011년 미국 현지에 자회사 ‘OCI솔라파워’를 설립하며 해외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지 자회사를 세우는 등 다양한 노력을 쏟은 결과 OCI는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에 4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25년간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지역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5일 샌안토니오 시에서 열린 41MW급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알라모 1’ 기공식은 400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의 첫걸음이라는 게 OCI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4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미국 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라며 “유럽 태양광 시장을 대체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OCI의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이수영 OCI 회장은 “태양광발전은 지구와 후손들을 위한 우리의 현명하고 안전한 선택”이라며 “앞으로 캐나다, 중남미 등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달 초 첫 삽을 뜬 첫 번째 프로젝트 알라모 1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알라모 2, 알라모 3 프로젝트도 이어질 계획이다.

OCI는 그린에너지와 화학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경쟁력을 확보한 진공단열재와 사파이어 잉곳 사업에도 꾸준히 공을 들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회사가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도 일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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