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30대 여성 소비자들은 분말세제보다 액체세제를 더 많이 구매했다. 애경이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코리아를 통해 세탁세제를 산 30∼50대 여성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액체세제의 세척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새로운 제품에 거부감이 적은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제품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10년 5월 출시된 애경의 대표 제품 ‘리큐 2배 진한겔’은 국내 액체세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리큐 2배 진한겔은 50여 년간 축적된 애경의 세제 기술력과 3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사용량을 기존 액체세제의 절반으로 줄인 혁신적인 친환경 세제다. 처음 시장에 나온 뒤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애경은 리큐 모델로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개그맨 유재석 씨를 발탁해 금남(禁男) 구역으로 여겨지던 세탁세제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애경은 최근 액체세제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이 닮고 싶어 하는 11명의 ‘리큐 큐레이터(Q-Rator)’를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리큐 큐레이터는 ‘30대 여성의 스마트라이프 멘토’로 웨딩플래너, 전직 승무원, 주부 모델, PD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블로거, 체험단, 주부 모니터가 제품의 정보 전달에 주력했다면 리큐 큐레이터는 제품 설명보다는 일상생활에 관한 다양한 정보, 스토리, 삶의 노하우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데 치중한다. 이를 통해 30대 여성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스마트 세제 리큐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경 관계자는 “세탁세제는 업체들 사이에 40, 50대 여성 고객 쟁탈전이 매우 치열한 시장인데도 실제 승부의 열쇠는 30대 여성 고객이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30대 여성들과의 다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리큐를 스마트한 여성이 쓰는 액체세제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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