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93주년/가자!한국기업]STX그룹, 세계최고 드릴십 건조능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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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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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건조한 콤팩트 드릴십 ‘노블 글로브트로터호’. STX는 해양플랜트 및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STX그룹 제공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콤팩트 드릴십 ‘노블 글로브트로터호’. STX는 해양플랜트 및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STX그룹 제공
한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곳곳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 STX그룹은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 및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며 세계 유일의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으로 한국 조선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07년 STX가 인수한 STX유럽은 세계 3대 크루즈 조선소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오아시스호’와 자매선 ‘얼루어호’는 STX유럽이 건조했다. 오아시스호는 축구장 3개 반을 이어붙인 크기에 일반 빌딩 16층 높이를 자랑한다. 규모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기존 크루즈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선박 내부에 135m 길이의 ‘센트럴 파크’를 설치해 바다 위 공원을 만들었으며 그 주변에는 오락 및 쇼핑시설과 레스토랑 등이 밀집한 ‘보드워크’가 들어서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영장, 극장, 아이스링크도 갖춰 각종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승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STX조선해양은 차세대 해군함정, 육·해군용 선박 등 방산용 군함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2월에 약 340억 원 규모의 해군함정을 콜롬비아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9월에는 해양경찰청으로부터 3000t급 2척과 1000t급 해경경비함 1척을 수주했다.

해양플랜트 및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STX조선해양은 기존 대형 드릴십과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줄인 콤팩트 드릴십 ‘노블 글로브트로터호’를 만들었다. 지난해 7월부터 미국 멕시코 만 유전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된 이 드릴십은 가스산업 전문 국제 컨설팅회사인 PFC에너지가 발표한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을 얻어 최고의 드릴십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STX전력은 민간업체로는 최초로 국내 발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강원 동해시 북평화력발전소의 착공식을 열었다. 총 2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에서 STX전력은 51%, 동서발전은 49%를 각각 투자해 북평산업단지에 595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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