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때 지적장애인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2011년 인터넷·게임업계 최초로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를 창단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통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것처럼 앞으로 프로 스포츠를 매개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이처럼 엔씨소프트는 세계적 수준의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활용해 기업들의 천편일률적인 사회공헌 방식을 바꾸고자 노력해 왔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지난달 5일 막을 내린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에서 지적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인지니’와 ‘AAC’ 등 두 개의 게임 소프트웨어는 지적장애 및 의사소통장애 아동을 돕기 위해 엔씨소프트가 노력한 산물이다.
지적장애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어린이는 현재 국내에서만 약 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장애아동의 60%에 해당할 정도이지만 그동안 이들을 위한 뉴미디어 차원의 지원은 드물었다.
엔씨소프트는 지적장애 아동들도 비(非)장애 아동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2009년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지적장애 아동의 인지치료와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태블릿PC 기반의 기능성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임상시험 결과를 참고해 개발한 인지니는 함께 포함된 12개의 게임을 활용해 지적장애 아동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고 일상생활의 지혜를 일깨우는 아이패드 기반의 게임이다. 2011년 첫선을 보인 1.0 버전은 미국의 장애아동용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AAC는 대화가 불편한 장애아동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현재 개발이 마무리 단계다. 엔씨소프트는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으로 인지니와 AAC를 국내에는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는 “지적장애인들의 세계적 축제인 평창 스페셜올림픽에서 이들을 위한 전용 게임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게임이 지닌 다양한 교육 기능을 활용해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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