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본업(本業)인 금융을 통해 고객들과 ‘따뜻한 유대감’을 쌓지 않으면 회사의 성장은 물론 생존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게 신한금융그룹의 철학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겉으로 드러나는 고객 만족 활동을 벌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편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른바 신한금융그룹의 ‘따뜻한 금융론’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12년을 따뜻한 금융의 원년으로 삼았다. 신한금융그룹에 ‘따뜻한 금융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은행과 카드사 등 자회사별로 ‘따뜻한 금융 추진단’을 설치했다. 따뜻한 금융 추진위원회와 따뜻한 금융 추진단은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판매 프로세스(과정)가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철저하게 따졌다. 이를 통해 자회사별로 개선과제를 도출해 고객의 입장에서 각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또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고객 평가단제’도 운영해 그룹의 사업을 고객의 관점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졌다. 신한금융그룹은 서민금융 상담을 위한 전담 콜센터를 마련했다. 또 값비싼 월세나 과다한 대출 등으로 고통을 받는 하우스푸어(내집빈곤층)를 지원하기 위해 ‘SHB힐링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는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 신한은행은 대출자의 회생 가능 여부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처방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일시적으로 자금 압박을 받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기 힐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도 지원한다. 이런 노력은 국제 사회에서도 차츰 인정받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미국의 다우존스지속가능성지수에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국내 은행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조직에 뿌리박힌 관행을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따뜻한 금융은 신한이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꾸준히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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