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서울 용산구 다문화센터. 이곳은 필리핀과 베트남, 파키스탄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는 곳.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한국어 배우기나 음식 만들기 교실이 열리기도 한다.
이날 파란색 조끼를 입은 삼성자산운용(사장 윤용암·사진) 임직원 10여 명이 아침 일찍부터 다문화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화단을 가꾸고 창고를 정리했다. 삼성자산운용 임직원들이 이곳 다문화센터를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결연을 맺으면서부터. 삼성자산운용은 환경미화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다문화가정의 요리경연대회를 열고 다문화 음식체험 행사를 여는 등 다문화가정의 한국 적응을 돕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다문화센터 봉사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농촌봉사활동까지 모든 임직원이 매년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세워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를 들어 매년 6, 10월에는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배따기, 감자 캐기 등 농촌봉사활동에 나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을 돕고 수확한 작물을 현장에서 구입해 보육원 등 결연을 맺은 시설에 기증하고 있다. 또 겨울에는 사랑의 연탄 나눔, 가을에는 보육원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재능 기부 형태로 공부방 아동들과 함께하는 과학교실을 진행하는 등 매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적인 결연시설은 보육원 ‘이삭의 집’. 삼성자산운용은 2000년 결연을 맺은 뒤 석 달에 한 번씩 임직원들이 이곳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축구경기, 캐리비안베이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1월에 열리는 이삭의 집의 김장 담그기는 겨울철 봉사활동 중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겨울철 칼바람에 꽁꽁 얼어붙은 날씨 탓에 김장 담그기는 가장 힘든 봉사활동 중에 하나”라면서 “하지만 보육원 아이들이 겨우내 먹을 김치를 내 손으로 담근다는 보람에 임직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또 ‘매칭 그랜트’ 제도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기금모금 활동에도 매달 참여하고 있다. 매칭 그랜트 제도는 임직원 모금액만큼을 회사에서 기부금으로 내놓는 제도. 수해 등 일시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만 부정기적으로 이뤄졌던 기부금 모금을 상시화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자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회공헌활동이 이뤄지는 것이 삼성자산운용의 기업문화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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