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93주년/따뜻한 금융]기술보증기금, ‘창업 멘토’ 中企새싹 키워주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기술보증기금은 자사가 운영 중인 기술전시관에 초등학생을 초대해 과학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사급 직원이 설명을 해준다. 전시된 로봇이 케이팝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미래의 과학도’들이 신기한 듯 보고 있다. 기술보증기금 제공
기술보증기금은 자사가 운영 중인 기술전시관에 초등학생을 초대해 과학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사급 직원이 설명을 해준다. 전시된 로봇이 케이팝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미래의 과학도’들이 신기한 듯 보고 있다. 기술보증기금 제공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정국·사진)은 중소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술보증 규모를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보증 규모는 총 19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3000억 원 늘어난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와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더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녹색기술산업과 같은 신성장동력 산업과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기술창업기업에 지원을 집중한다. 또 국공립 연구소의 우수 인력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R&D) 분야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은 다른 보증기관과 달리 ‘과거’가 아닌 ‘미래’를 기업평가의 근거로 삼는다. 통상 은행이나 다른 보증기관은 기업의 재무 상태나 신용도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데 이는 기업의 ‘과거 실적’에 기반을 둔 것. 기술보증기금은 과거 자료는 최대한 배제하는 대신 중소기업이 가진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에 중점을 둔 평가시스템을 적용한다.

1997년 도입된 ‘KTRS’ 평가시스템으로 초창기 기업들을 지원해 오면서 거둔 성과에 대한 기술보증기금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김정국 이사장은 “지난해 우리의 보증사고율이 5.1%로 신용보증기금의 4.9%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창업 초창기 기업을 지원하는데도 사고율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것은 우리 평가시스템이 과학적이고 믿을 만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보증기금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진흥원을 연결해 무료로 컨설팅을 해주는 ‘창업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수학 강사 및 영어 원어민 강사를 지원하는 ‘행복한 배움터’ 사업을 운영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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